2026년 2월 17일 화요일
에폭시 vs 수작업 폴리아스파틱(우레아): 주차장·공장 바닥재, 물성을 알면 실패가 없다
바닥재는 '좋고 나쁨'이 아닌 '적재적소'의 문제입니다. 주차장 진동을 잡는 폴리아스파틱의 신장률과 에폭시의 강력한 내화학성·내열성을 비교 분석하여, 현장 상황에 딱 맞는 바닥재 선정 기준을 제시합니다.
1. 도입부: "폴리아스파틱 우레아냐 에폭시냐 고민하지 마시고 알맞게 사용하세요"
현장에서 바닥재 상담을 하다 보면 "에폭시가 좋아요? 우레아가 좋아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두 자재는 화학적 태생부터 다릅니다. 에폭시는 '단단하고 열에 강한' 특성으로 산업 현장을 지켜왔고, 폴리아스파틱(수작업 우레아)은 '질기고 진동에 강한' 특성으로 주차장과 상업 시설의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특정 자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두 자재의 결정적인 물성 차이(신장률 vs 내화학성)를 분석하여 여러분의 현장에 딱 맞는 자재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드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2. 기본 개념 정리: '강성(Rigid)'과 '인성(Toughness)'
두 자재의 성격을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이 두 가지 개념을 구분해야 합니다.
에폭시 = 강성 (Rigid)
- 특징: 유리처럼 매우 단단하고 치밀합니다.
- 장점: 표면이 딱딱해서 무거운 하중을 잘 버티고, 화학 물질이 침투하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 주의점: 유연성이 적어 건물의 움직임이나 진동에는 저항력이 낮아 깨지기 쉽습니다.
수작업 폴리아스파틱(우레아) = 인성 (Toughness)
- 특징: 고강도 타이어처럼 단단하면서도 질깁니다.
- 장점: '신장률(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진동으로 인한 바닥의 미세한 균열을 견딥니다.
- 주의점: 에폭시 대비 고열이나 강한 산성 물질에는 상대적으로 저항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3. 자재별 핵심 강점 분석
1) 에폭시의 독보적 강점: 내화학성 & 내열성
에폭시가 수십 년간 바닥재의 왕좌를 지킨 이유는 분명합니다. 분자 구조가 매우 치밀하게 결합(가교)되어 있어 외부 물질에 대한 방어력이 뛰어납니다.
- 내화학성: 강산, 강알칼리, 기름 등이 떨어져도 바닥재가 녹거나 변형되지 않고 버팁니다.
- 내열성: 뜨거운 물이나 고온의 장비 주변에서도 물성이 변하지 않고 단단함을 유지합니다.
- 평활도: 두께를 올려서 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라이닝)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2) 폴리아스파틱의 독보적 강점: 내크랙성(신장률) & 작업 효율성
폴리아스파틱은 에폭시가 가지지 못한 '유연함'과 '기능성'을 보완한 소재입니다.
- 내크랙성 (신장률): 건물(특히 주차장)은 차량 이동과 온도 변화로 미세하게 진동합니다. 폴리아스파틱은 기계적 물성이 높으면서도 신장률(Elongation)이 뛰어나, 바닥이 움직일 때 같이 늘어나며 크랙을 방지합니다.
- 소음 감소: 에폭시 주차장에서 나는 타이어 마찰음(끼익 소리)을, 특유의 탄성과 표면 질감으로 현저히 줄여줍니다.
- 경화 속도: 기계식 우레아처럼 뿌리자마자 굳는 것은 아니지만, 에폭시에 비해서는 반응 속도가 빠릅니다. 보통 시공 다음 날이면 차량 통행이 가능하여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4. 실무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적재적소' 적용 가이드
자재의 특성을 알았다면, 이제 현장의 환경을 진단할 차례입니다.
1) "차량 통행이 많고 진동이 있는 빌딩 주차장입니다."
👉 추천: 수작업 폴리아스파틱 (우레아)
- 이유(진동 대응): 주차장, 특히 램프(경사로) 구간과 지상층 주차장은 차량 이동 시 건물이 미세하게 떨립니다. 강성만 높은 에폭시는 이 진동을 이기지 못하고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집니다. 반면 폴리아스파틱의 신장률은 이 진동을 흡수합니다.
- 이유(소음):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에서 타이어 마찰 소음(Squeal noise)은 큰 민원 요소입니다. 폴리아스파틱은 소음을 줄여주고 논슬립(미끄럼 방지) 성능이 우수합니다.
- 이유(공기 단축): 에폭시보다 양생이 빨라, 주차장 폐쇄 시간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개방해야 하는 현장에 유리합니다.
2) "화학 약품을 많이 쓰고 기름때가 많은 공장입니다."
👉 추천: 에폭시 (특히 내산 에폭시)
이유: 이런 곳은 바닥이 깨지는 것보다, 화학 물질이 바닥에 스며들어 콘크리트를 부식시키는 것을 막는 게 최우선입니다. 에폭시의 치밀한 방어막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입니다.
3) "지게차가 다니고 기계 충격이 심한 물류 창고입니다."
👉 추천: 수작업 폴리아스파틱 (우레아)
이유: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지게차가 급정거할 때 바닥에 강한 충격이 가해집니다. 에폭시는 충격을 그대로 받아 '깨지거나 박리'될 위험이 높지만, 폴리아스파틱은 '인성(Toughness)'이 좋아 충격을 분산시킵니다.
4) "햇빛이 잘 드는 카페 로비나 테라스입니다."
👉 추천: 수작업 폴리아스파틱 (우레아)
이유: 에폭시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1년 내에 변색됩니다. 디자인과 투명함을 오래 유지하려면 내후성이 뛰어난 폴리아스파틱이 필수입니다.
5) "뜨거운 물을 많이 쓰는 주방이나 고온 작업장입니다."
👉 추천: 에폭시 (또는 내열 수지)
이유: 폴리아스파틱은 80도 이상의 고열이나 뜨거운 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물성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열에 강한 에폭시 계열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5. 시공 전 체크리스트 (전문가 팁)
무작정 자재를 고르기 전, 다음 3가지를 체크하십시오.
- 진동 및 거동 여부: 주차장이나 2층 이상의 건물인가?
(Yes → 폴리아스파틱 유리) - 화학 물질 및 온도: 강한 산성 용액이나 60도 이상의 고열을 다루는가?
(Yes → 에폭시 유리) - 공사 일정: 빠른 양생과 개방이 필요한가?
(Yes → 폴리아스파틱 유리)
"최적의 바닥재"만 있을 뿐입니다.
극한의 화학적 방어력과 내열성이 필요하다면 에폭시가 가장 훌륭한 선택입니다.
주차장처럼 진동을 버티는 내크랙성(신장률)과 에폭시보다 빠른 시공 및 개방이 필요하다면 폴리아스파틱이 확실한 해답입니다.
두 자재의 장단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여러분의 현장 상황에 맞춰 '똑똑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자재의 특성대로 시공했을 때, 그 바닥재는 수명으로 보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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