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트랙 vs 시트형 포장재: 이음부 박리 원인과 KS F 3888-2 유해성 기준의 진실
학교 운동장이나 지자체 체육시설 바닥재를 선정할 때, 담당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얼마나 오래 가는가(내구성)"이고, 둘째는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가(유해성)"입니다.
과거에는 시공 직후의 매끈한 외관 때문에 공장에서 찍어낸 '시트형 탄성포장재'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이음부 박리(Peeling)' 문제와 하자 보수의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다시금 '우레탄 트랙(포설형)'이 유지관리의 정석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트형 자재의 구조적 한계와 더불어, 많은 분이 오해하고 계신 우레탄 트랙의 안전성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해드립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 대한민국 KS F 3888-2 기준을 통해 우레탄이 얼마나 안전한 자재로 진화했는지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1. 기술적 비교: 물리적 접착(본드) vs 화학적 일체화(앵커)
내구성을 결정짓는 결정적 차이는 바닥(콘크리트/아스콘)과 결합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1) 시트형: "이질적인 두 물체의 불안한 동거"
시트형은 이미 굳어진 고무 판을 접착제(Bond)로 바닥에 붙이는 방식입니다. 아무리 강력한 접착제를 써도 고무 시트와 콘크리트 바닥은 물성이 전혀 다른 별개의 물체입니다.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혹한이 반복되는 한국의 기후 특성상,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다 보면 접착면은 필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우레탄 포설형: "스며들어 하나가 되다"
우레탄 트랙은 액체 상태의 수지를 바닥에 부어 현장에서 경화시킵니다. 액체가 바닥의 미세한 공극(Pore)으로 깊숙이 파고든 상태에서 굳기 때문에, 바닥재가 하부 기층을 꽉 물고 있는 '앵커 효과(Anchor Effect)'가 발생합니다. 이는 단순 접착이 아닌 화학적·물리적 일체화로, 뜯어내려 해도 콘크리트가 같이 뜯길 정도로 강력한 결속력을 자랑합니다.
2. 시트형의 치명적 약점: 이음부 박리는 왜 필연적인가?
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하자는 바로 '이음부(Joint) 박리'입니다.
- 열팽창 계수의 차이: 고무 소재인 시트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늘어나고 줄어듭니다.
- 응력 집중: 롤(Roll)과 롤이 만나는 이음매 부분은 수축·팽창의 힘(응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시간이 지나 접착력이 약해지면 이 부분부터 말려 올라가거나 벌어집니다.
- 수분 침투와 동결: 벌어진 틈으로 빗물이 들어가고, 겨울철에 얼어 부피가 팽창하면(Heaving), 시트를 바닥에서 강제로 뜯어내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반면, 우레탄 트랙은 이음매가 없는(Seamless) 일체형 구조이므로, 구조적으로 박리가 시작될 틈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3. [팩트체크] KS F 3888-2: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안전 기준
많은 분이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KS 인증 제품은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대한민국의 체육시설 바닥재 안전 기준인 KS F 3888-2는 과거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유럽(EN), 미국(ASTM), 일본(JIS) 기준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광범위하게 개정되었습니다.
| 검사 항목 | 주요 내용 | 비고 |
|---|---|---|
| 4대 중금속 | 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 | 엄격한 함량 제한 |
| 환경호르몬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DOP 등) | 필수 검출 테스트 |
| PAHs | 다환방향족탄화수소 | 발암물질 원천 차단 |
| 용출 시험 | 빗물/땀에 녹아 나오는지 확인 | 선진국보다 강력한 기준 |
1) 4대 중금속 함량 시험 (Heavy Metals)
납(Pb), 카드뮴(Cd), 수은(Hg), 6가크롬(Cr6+)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 함량을 엄격히 제한합니다. 기준치를 초과하면 아예 제품 생산 및 납품이 불가능합니다.
2) 다환방향족탄화수소 (PAHs)
발암 물질로 알려진 PAHs에 대한 기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타이어를 재활용한 저가 고무 칩 사용을 원천 차단하고, 검증된 친환경 EPDM 칩 사용을 의무화하는 강력한 장치입니다.
3)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Phthalates)
아이들의 성조숙증이나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DOP 등) 검출 테스트를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합니다. 이는 피부가 직접 닿는 바닥재로서 매우 중요한 안전 지표입니다.
4) 용출 중금속 검출 테스트 (Leaching Test) ★핵심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히 자재 안에 포함된 중금속 양만 측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가 오거나 아이들의 땀이 묻었을 때, "유해 물질이 녹아 나오는가?"를 확인하는 용출 시험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기준보다도 훨씬 까다로운 한국만의 차별화된 안전 기준입니다.
4. 경제성 분석 (조달청 기준)
안전성뿐만 아니라 예산 효율성 측면에서도 우레탄 트랙이 유리합니다.
- 초기 시공비: 조달청 종합쇼핑몰(MAS) 단가 기준, 시트형 제품은 복잡한 제조 공정과 물류비로 인해 우레탄 포설형보다 약 15~20% 고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 유지보수비: 시트형은 파손 시 '누더기'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 교체만 가능하지만, 우레탄은 액상 원료를 부어 기존 바닥과 완벽하게 일체화(Bonding)시키는 보수가 가능해 비용이 저렴하고 미관상 우수합니다.
5. 결론: 전문가의 제언
10년 이상 현장을 지켜본 결과, 국제 경기용 1종 경기장처럼 기록 단축이 최우선인 특수 목적이 아니라면, 학교 운동장과 생활체육시설에는 우레탄 포설형 트랙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 내구성: 바닥과 화학적으로 일체화되어 박리 걱정이 없다.
- 안전성: 세계 최고 수준의 KS F 3888-2 (중금속, PAHs, 프탈레이트, 용출시험) 기준을 통과한 무해한 제품이다.
- 경제성: 초기 비용이 합리적이며 유지보수가 쉽다.
겉모습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고 뒹구는 바닥,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답은 '우레탄 트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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